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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플롯 전조 플래시백 |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 들
- 우리가 보고, 행동하고, 읽은 모든 종류의 기억은 우리가 지금 하려는 일과 영향을 주고 받는다. 이것은 삶의 진실인 동시에 이야기의 진실이기도 하다. 문제는 주인공이 자신의 내면적 문제와 싸우는 과정에 이 모든 기억과 결정들이 영향을 끼친다면,
작가가 이것을 어떻게 하나로 엮어내야 하느냐는 것이다. 어떻게 주인공의 과거에서 이야기에 관련된 부분들을 골라내고, 그로 하여금 세계관을 흔드는 사건들을 겪게하며, 외부의 힘이 그에게 미치는 영향을 빠짐없이 나타낼 것인가?
거기다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완벽하고 우아하게 하나로 만들어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여기가 바로 플래시백과 서브플롯, 그리고 전조(미리 보여주기)가 필요한 지점이다.
서브 플롯: 플롯을 견고하게 만드는 법
- 서브플롯이 없는 이야기는 1차원적이기 쉽다. 그건 마치 건물 그 자체 말고 설계도를 보여주는 것과 비슷하다. 서브플롯은 수많은 방법으로 이야기에 깊이와 의미와 울림을 더한다. 서브플롯은 주인공이 하려는 행동이 실제로 어떻게 전개될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메인스토리라인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주기도 하며, 주인공의 행동 이면에 있는 이유를 설명해주기도 한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플롯 안에 존재하는 구멍들을 깔끔하게 메워주기도 하고, 곧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인물을 소개하기도 하며,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여 주기도 한다. 그밖에도 서브플롯은 독자에게 일종의 숨 쉴 공간을 줘서 속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독자의 인지적 무의식은, 메인 스토리라인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찬찬히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속도 조절하기
- 속도란 '갈등 사이의 시간 길이'다. 갈등이 이야기를 앞으로 끌어나가는 힘인 건 맞지만, 때로 너무 지나쳐서 독자가 여기에만 열중하다 보면 숨 쉬는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 너무 오래 지속되는 갈등은, 놀라울 만큼 빨리 질려버리고 말 것이다.
일단 패턴이 익숙해지고 예상 가능해지며 평범해지면, 그 다음부터 우리의 집중력은 흩어지게 마련이다. 이는 생물학적 보편성이다. 독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갈등의 양은 제한되어 있다.
작가가 독자의 심장을 빨리 뛰게 하는 속도로만 계속 글을 전개한다면, 이야기는 더 빨리 그 매력을 잃어갈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 밖이 섭씨 32도라고 해보자. 덥다. 하지만 당신이 평생 동안 이런 환경에서 살았다면 32도는 더 이상 더운 온도가 아니다. 그건 '정상'이다. 그리고 '정상'에서는 아무리 땀이 난다 해도 흥미롭지 않다.
- 목표는 각각의 갈등들이 메인 스토리라인 속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갈등이 절정에 치달은 뒤마다 작가는 독자들이 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고,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잠시 물러날 필요가 있다.
바로 여기가 서브플롯이 들어올 지점이다.
서브플롯: 독자의 기대
- 서브플롯은 독자가 방금 전까지 겪고 있던 갈등에서 빠져나와, 머지 않아 곧 원래의 이야기로 다시 이어질 거라는 믿음 하에 잠시 걸어보는 샛길이다. 독자는 이 길을 걷고 나면 다시 메인 스토리로 돌아가 거기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더 통찰력있게 해석할 수 있으리라고
믿기 때문에 이 짧은 여행을 기꺼이 감수한다. 처음 독자는 서브플롯의 구체적인 이유가 확실히 보이지 않더라도 이를 받아들인다. 작가가 곧 이것을 채워줄 거라는 무언의 기대를 갖고서, 그렇기 때문에 독자는 서브플롯이 본래 이야기와 무슨 연관을 지니고 있는지,
또 본래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파악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실제로 영향을 끼쳐야 한다. 궁극적으로 모든 서브플롯은 메인 스토리와 하나로 합쳐져야 하고, 문자 그대로든 은유적으로든 영향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독자는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다.
서브플롯: 이야기를 여러 겹으로 만들기
- 이제 우리는 이야기 속 모든 것이 주인공에게 영향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독자는 한 발 더 앞서 있기 때문에 이야기에 최대한 몰입하게 된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기본적으로 서브플롯의 의미와 역할이 메인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은 맞지만, 서브플롯 역시 자신만의 삶이 있다. 즉, 서브플롯도 하나의 이야기다. 나름의 이야기 질문이 있고, 또 이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서브플롯이 주인공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떄때로 서브플롯의 목적은 주인공에게 어떤 통찰력을 주는 것이다. 이야기가 독자에게 통찰을 주는 바로 그 방식, 불쌍한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그 일을 당하지 않고도 배우는 방법을 통해서 말이다.
거울형 서브플롯: 거울이 좌우를 바꾸는 것처럼
- 거울형 서브플롯은 메인 스토리를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 아니다. 거울형 서브플롯은 주변 인물들로 하여금 주인공과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주인공과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주인공에게 외면적으로는 영향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대신 내면적으로 영향을 주어 주인공이 상황을 보는 방식을 바꾸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거울형 서브플롯의 역할은, 이야기의 핵심 질문이 해결될 수 있는 대안들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주인공에게 교훈을 주거나 확인을 해주거나 신선한 시각을 제시해준다. 하지만 거울형 서브플롯은 전개되어가면서 메인 스토리의 방향과 정반대 쪽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독자에게 자꾸만 속삭인다.
- 거울형이든 아니든, 모든 서브플롯은 독자에게 메인 스토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사실적, 심리적, 논리적 정보를 주어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1. 메인 스토리라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
- 예를 들면, 어떤 학생이 유튜브에 자신을 희화화해서 올린 영상을 보고 몹시 화가 나서, 누군지 모르는 그 학생이 속한 반 전체에 F학점을 주기로 결심했다.
2. 주인공의 여정을 더 어렵게 만든다
- 역사 수업 전체에 F를 줌으로써 쿠팍 선생은 주인공의 여정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든다.
3. 주인공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
- 쿠팍 선생은 잠시 잊고, 주인공이 할아버지에게 강아지 손질에 대해 배우는 것은 어떤가? 타고난 사랑을 드러내주는 일화로 말이다. 독자는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런, 주인공이 정말로 예일에 가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는데.'
그렇다면 역사 수업에서 F를 맞은 것이 어쩌면 주인공에게는 좋은 일로 판명될지도 모른다.
서브플롯과 플래시백, 그리고 타이밍
- 사실, 타이밍은 모든 것의 비밀이다. 특히 서브플롯과 플래시백이라면 더더욱, 문제는 '전체 흐름을 망치지 않고 이들을 이야기 속에 넣고 빼는 '타이밍'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다. 이미 우리는 서브 플롯이나 플래시백이 일종의 숨 쉴 틈을 제공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야기의 중요한 전환점이나 갑작스러운 반전, 놀라운 급진전 같은 강력한 장면들 뒤에는 주로 이런 틈이 등장하게 마련이다. 우리가 모르는 것은 서브플롯이나 플래시백에 들어 있는 정보들이 그 시점에서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플래시백은 하나의 온전한 서브플롯이 될 수 있다.
플래시백: 이유와 효과
- 잘못된 타이밍에 쓰인 플래시백은 마치 영화관에서 끊임없이 당신의 어깨를 툭툭 치는 뒷자리 사내와 같다. 지금 막 영화 속 주인공은 모든 것을 잃었고, 따라서 당신은 뒤를 돌아보고픈 마음이 전혀 없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지금까지의 몰입은 깨져버릴 게 분명하니까, 그러므로 당신에게 지금 꼭 알아야 할 이야기가 있다면, 사내는 그냥 그걸 말해주는 게 낫다. 영화관에 불이 났다거나 당신이 방금 백만 달러를 상속받았다거나 하는 것들.
- 플래시백과 서브플롯이 지닌 문제는 읽고 있던 이야기에서 끌어내어 잘 알지 못하는 어떤 것으로 밀어 넣는다는 데 있다. 잘못 놓여진 플래시백이 주는 느낌은, 새로운 이야기를 찾기 위해 좋아하던 이야기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과 같다.
역설적이게도 플래시백은 앞으로 나아가는 쪽이기 때문에, 대개 우리는 플래시백이라는 얼음덩이 위에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꼭 이렇게 긴 플래시백이 필요한가? 몇 개의 단편적인 백스토리(backstory)로 이를 대신할 순 없나? 충분히 가능하다.
플래시백 vs 백스토리
- "플래시백과 백스토리가 같은가"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다. 이 둘은 재료가 같다. 그러나 쓰임새는 다르다. 백스토리는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일어났던 모든 일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플래시백을 뽑아 낼 수 있는 원료인 셈이다.
차이점은, 간단하다. 대화와 행동으로 구성된 실제의 어떤 장면이 등장해서 메인 스토리를 멈춘다면, 그건 플래시백이다. 백스토리는 그런 식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사실상 백스토리는 현재의 일부다.
잘 엮여진 백스토리는 단순한 기억의 조각이며, 때로는 과거에 일어난 어떤 일로 인해 생긴 태도일 수도 있다. 이것은 주인공의 마음속에 여전히 남아 '지금 이 순간' 그의 눈앞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평가하게 만든다.
- 플래시백도 같은 기능을 수행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야기 전체의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야 한다. 독자에게 충분하고 완전한 집중을 요구하면서 말이다. 즉, 플래시백은 그 순간에 위치해야만 하는 더 확실하고 분명한 이유가 필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결코 사용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굳이 힘들여서 자기 무덤을 팔 필요는 없을 테니까.
플래시백과 서브플롯: 인과관계와 타이밍 연결하기
- 플래시백 혹은 서브플롯과 메인 스토리라인을 앞뒤로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는 훌륭한 인과관계의 원칙이 있다.
- 플래시백이 등장해야 하는 유일한 때는, 플래시백이 주는 정보가 없으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때다. 따라서 플래시백을 유발하는 구체적인 필요 혹은 원인이 존재해야 한다.
- 이 원인은 명확해야 한다. 독자는 플래시백이 시작되는 순간, 이야기가 왜 과거로 가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독자에게 왜 '지금'이 정보가 필요한지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플래시백이 진행됨에 따라 이것이 잠시 멈춰 있는 원래의 이야기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도 알 수 있어야 한다.
- 플래시백이 끝났을 때, 여기서 얻어진 정보는 독자가 이야기를 바라보는 관점에 그 즉시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는 플래시백은 의미가 없다.
이것은 플래시백에서 당장이 아니라 앞으로 중요해질 정보를 주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단, 그것뿐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전조: 위기를 벗어나게 해주는 최고의 조커
- 이런 일은 항상 일어난다. 작가인 당신은 스테파니에 관한 이야기를 정성들여 만들었고, 그녀 역시 아직까진 아주 잘 해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는 세드릭 삼촌에 대한 진슬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계단 밑의 작은 청소도구함에, 그것도 얼마가 될지 모르는 시간 동안
숨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문제는 당신이 2장에서 이미 그녀에게 폐쇄공포증을 선사했다는 점이다. 디즈니랜드에서 스테파니가 조카 베키를 데리고 놀이기구에 탈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말이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 이럴 때 '전조'가 빛을 발한다. 놀이기구 탑승과 옷장에 들어가야 하는 순간 사이의 어느 지점에서, 스테파니는 자신의 폐쇄공포증을 극복해야 할 필요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30층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까지 이어진 계단을 터덜터덜 걸어 올라갈 때마다,
이렇게 생각하곤 하는 것이다. '일리베이터가 저렇게 작지만 않았어도, 매일 이런 고생을 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 그러면 나중에 그녀가 좁은 청소도구함 속에서 빗자루와 쓰레기봉투에 둘러싸인 채 고생하고 있더라도,
독자 입장에서는 이것을 다른 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녀가 자신 앞에 놓인 (잘 설계된) 장애물을 멋지게 극복하길 응원하면서 말이다.
뭔가 빠뜨린 게 있는지 확인
- 아주 사소해 보이는 것일지라도, 논리적 오류가 줄 수 있는 피해를 결코 과소평가하지 말라. 예를 들어 독자는 론다가 토드를 열렬히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오늘은 그들의 기념일이다. 그래서 론다는 그에게 멋진 저녁 식사를 만들어주려고 재료를 사러 마트에 가는 길이다.
그런데 그때 론다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한다. 토드가 낯선 여자와 키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론다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독자는 이를 이해할 수 없다. 론다의 행동은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순간, 독자 입장에서 이야기는 급정거를 해버리고 만다. 별안간 이야기는 말이 되지 않고, 독자는 이야기 밖으로 튕겨져 나가 원래의 의식으로 돌아온다. 이런 '일시정지'는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 해도 이야기를 멈춰버리게 만든다.
바로 다음 문단에 그 답이 나와 있다 할지라도, 독자의 혼란을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이미 일은 벌어졌는데.
주인공이 날 수 있다고 독자를 믿게 만드는 법
- 전조의 좋은 점은 이것을 활용하면 당신의 주인공이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날아다니건, 벽을 걷건, 사전을 통째로 암송하건 이 비범한 재능을 독자에게 미리 말해주기만 한다면 말이다. 단, 이 재능이 없으면 벗어날 수 없는 곤란한 상황이 닥치기 한참 전에.
따라서 우주의 보편적 법칙들을 깨거나 구부리거나 재해석하려고 할때는 독자에게 정당한 경고를 해줄 필요가 있다. 특히 과학소설이나 판타지, 마술적 리얼리즘 같은 장르를 쓴다면 더더욱 그렇다.
작가가 창조한 세계이니 무엇이든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은 맞지만, 이 자유에는 그에 합당한 책임도 따른다. 그 세계에 맞는 정당한 놀리와 원칙을 만들어야 하고, 그것들을 엄격히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당신이 어떤 '변화'를 예고했을 때,
독자는 그 변화가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알 수 있다.
- 인물들로 하여금 정상 영역을 벗어나게 만들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다.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고, 마시지 않으면 목이 마른 법이다. 즉, 주인공이 우리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인과관계에 부합하지 않을 때 독자에겐 불만이 생긴다. 독자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 두뇌는 등장인물들의 신빙성을 판단할 때 우리가 가진 기본 지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독자는 이렇게 질문해야만 하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주인공이 차에 치였는데 피를 안 흘리네요?"
이건 주인공이 꼭 피를 흘려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만약 그가 피를 흘리지 않는다면, 그것에 대한 아주 그럴싸한 이유를 먼저 제시했어야 한다는 말이다.
등장인물들이 정상 범주에서 확연히 벗어난 무언가를 할 때는, 다음 두 가지 중 하나를 알려줘야 한다
1) 그들은 그렇게 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독자는 이미 그들의 행동을 통해 그 사실을 본 적이 있다.
2) 도나가 벽을 뚫고 지나가는 장면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면, 그전까지 독자는 이와 관련된 충분한 설명을 들은 상태여야 한다. 도나가 벽을 뚫고 들어가더라도 금세 수긍할 수 있도록 말이다.
- 단지 '플롯의 요구'에 다라 인물들로 하여금 그들이 전혀 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을 하게 만드는 것은 일종의 유혹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런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작가는 이런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등장인물의 간청에 귀를 기울여라.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이 하는 모든 행동, 반응, 말, 그리고 갑자기 떠올라 모든 것을 바궈버리는 기억에까지 그럴듯한 이유를 부여해 달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전조, 플래시백, 그리고 서브플롯의 역할이다.
독자는 이미 자신의 삶을 통해 과거의 기억에서 종종 무시할 수 없는 지혜의 덩어리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일견 상관없어 보이는 이 짧은 여행에 기꺼이 동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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