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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에세이 특징 |
강렬한 에세이 특징
- 에세이란, 기본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글이고, 따라서 글쓴이가 자신을 감추는 에세이는 금세 잊힌다. '좋은 말 대잔치'를 하듯이 유려하고 감감적인 문장, 정확한 어휘, 참신한 소재 등 이 모든게 다 있어도 독자가 원하는 포인트를 드러내지 않으면 모호한 메시지만 남긴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감상평을 받는다면, 그 에세이는 실패했다고 보는 게 맞다.
1. 차곡차곡 '생각'을 드러낸다
- 생각이 없는 글이란 거의 없다. 우리가 일상에서 주고 받는 문자 메시지에도 의도와 목적이 있다. 마음먹고 쓰는 글인 에세이에도 당연히 글쓴이의 생각이 담겨 있다. 설령 일기장을 쓰레기통 삼아서 온 감정을 쏟아낸 글이라도, 감정해소라는 글쓴이만의 의도가 있다.
단, 그 생각, 즉 의도가 잘 보이지 않는 글도 있다. 생각보다 '그래서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거지' 싶은 글은 많다. 일상을 다루는 경수필이 특히 이런 위험에 빠지기가 쉽다.
- 에세이에서 생각을 담아내는 방식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차곡차곡' 이다. 구체적으로 상황과 감정을 표현한 뒤, 마지막에는 어떤 일의 시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다는 생각을 속담으로 전달한다. 차근차근 상황과 감정을 전달함으로써, 한 단계 나아간다.
이를 흔히 '미괄식' 표현이라고 한다. 주제 의식이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경우다. 반면에 주제 의식을 처음에 드러내고, 그날의 상황을 풀어갈 수도 있다. 핵심은 '차곡차곡'이다. 내가 지금 두괄식으로 쓰고 있는지, 미괄식으로 쓰고 있는지는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중심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주변 내용을 잘 쌓아가고 있는가만 생각하면 된다. 그래야 글쓴이의 의도가 전달되서 독자에게 잊히지 않는 글로 남는다.
2. 자기만의 관점을 끌어낸다
- 자기만의 관점이란, 언뜻 떠오른 생각에 깊이를 더해본다는 뜻이다. 깊이를 더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는, 평범한 생각에 이의를 제기해보는 것이다. 또는 개인의 생각을 사회적 관점으로 확대해보거나 현상을 좀 더 깊이 분석해보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직장인은 월 평균 3회 지각한다는 통계 자료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지각이 양해될 수 있는 일이었다고 전개할 수도 있고, 상사가 감정적으로 문제 상황에 대응할 수록 팀원의 업무 효율이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분석해 볼 수도 있다.
3. 독자를 고려한다
- 에세이는 기본적으로 자기만의 성찰을 공유하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업물이다. 요즘은 기초과학, 사회과학, 철학, 심리학처럼 정확한 정보와 논리적 전개가 중요한 분야도 개인사를 더해서 독자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에세이 형식을 취한다.
혼자 읽을 일기라면 모르겠지만 독자가 있다면 읽는 이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감정 표현을 더해야 한다. 누구나 겪을 법한 평범한 하루에서 자기만의 생각을 전개하는 에세이로 탄생할 수 있다.
지나치게 솔직한 에세이의 최후
- 진솔한 글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해서 한도 끝도 없이 솔직해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독자가 궁금해하지 않을 내용까지 모두 끄집어내서 글에 반영하면 주제를 약화하기도 하고, 지루해지고, 호감을 잃는 포인트가 된다.
에세이 쓰기에서 진솔하게 감정과 생각을 내보이는 건 필수이지만, 그 솔직함이 글의 방향과 독자를 고려하지 않으면 역효과가 난다. 독자를 염두에 두는 솔직함일 때 내 글이 확실하게 빛을 발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 글이 된다.
- 특히 글을 공개할 경우네는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솔직하면 좋다. 솔직하다는 건 대체로 다른 사람에게 쉬이 말하지 못하는 내용을 끄집어낸다는 의미다. 그런 내용 중에는 자신을 깊이 힘들게 하는 사연도 있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트라우마일 수도 있고, 해결되지 않은 일에 대한 큰 분노일 수도 있다. 글로 표현함으로써 마음의 혼란이 정리되는 사연도 있지만 언제나 그렇지는 않은 법이다. 공개한 뒤 되레 더 힘들어지기도 한다.
자신의 심리 상태를 잘 점검해서 이제는 글로 담아서 타인에게 말해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있을 때, 그때 다루면 좋다. 그럴 때 쓴 솔직한 글은 분명 많은 이에게 큰 울림을 주며, 큰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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