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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었던 게 좋아지는 이유 |
싫었던 것이 좋아지는 이유
- 인지부조화의 위험은 설득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큰 건수가 걸려 있고, 설득 대상에게서 빼앗을 게 많을수록 더욱 그렇다. 이제는 고전으로 여겨지는 페스팅거의 연구는 우리가 그냥 당연하게 여기던 일에 대해 최초로 구체적 증거를 제시했다.
우리 두뇌 깊은 곳에서 강력한 인력이 있어, 신념과 행동이 밀접한 배열을 이루고 그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그 인력이 너무 강하고 그 배열이 너무 절대적이라 우리의 이성이 신경의 블랙홀 속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 광고에 대한 연구조사에서는 흡연습관이 동맥만 굳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태도까지도 굳힌다는 것이 드러났다. 금연 광고를 보는 흡연자들이 느끼는 딜레마를 생각해 보자. '담배를 핀다' 와 '흡연은 사망을 부른다' 라는 두 가지 사실은
우리의 인식 속에서 어떤 식으로든 화해 시킬 수가 없다. 그러니 둘 중 하나가 없어지거나 아니면 대충 얼버무리며 지내는 수밖에 없다.
- 다른 세속적인 예도 있다. 가게에서 물건을 샀는데 집에 와서 다시 보니 마음에 안 드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그래서 다시 가져갔더니 반품이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겠는가?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식이다.
갑자기 요술이라도 부린 것처럼 물건이 그런대로 괜찮게 느껴지는 것이다. 영수증을 구겨 휴지통에 넣으며 "에이, 그다지 나쁘지도 않네" 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그것은 요술 때문이 아니라 인지부조화의 영향 때문이다. '이걸 X원 주고 샀다' 와 '마음에 안 드는데 바꿀 수도 없다'라는 명백하게 대치되는 두 가지 인식이 같은 두뇌 공간 속에 들어오게 되면 결과는 둘 중 하나다.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협력하든지 아니면 하나가 없어져야 하는 데 십중팔구 협력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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