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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 나타나는 기쁨 좌절 |
기쁨과 좌절이 나타나는 팔
- 행복하고 만족스러울 때 팔은 자유롭고 즐겁게 움직인다. 한창 놀이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보면, 활발하게 팔을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손짓으로 말하고, 손으로 붙잡고 들어올리고 껴안고, 손을 흔든다.
흥분했을 때 팔의 움직임은 보다 강렬해진다. 사실 이럴 때 인간은 선천적으로 중력에 맞서 팔을 머리 위로 높이 올리는 경향이 있다. 또 행복을 느끼면 손은 자동적으로 올라간다. 손을 들고 있으면서도 불행한 순간은, 강도를 만났을 때가 유일하다.
활기가 넘치고 행복한 사람들은 팔을 높이 올린다
- 기분이 좋거나 확신에 찰 대는 팔을 적극적으로 흔든다. 반대로 무의식적으로 팔을 억제하는 사람은 불안하고 무기력해 보인다. 동료에게 그가 방금 저지른 업무상의 커다란 실수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해 보자.
그러면 그의 어깨와 팔이 축 늘어지면서 의기소침해질 것이다. 이건 부정적 사건에 대한 변연계 반응이다. 부정적 정서는 사람들을 정신적/육체적으로 가라앉게 한다. 이런 변연계 반응은 정직할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일어난다.
이런 행동은 정확히 영향을 받는 그 순간의 정서와 의사소통한다. 특히 이런 표현은 축구 경기장이나 콘서트장 또는 절친한 친구들의 모임에서 전염성을 띤다.
화가 나거나 두려울 때는 팔을 거둬들인다
- 실제로 상처 입거나 위협당할 때, 걱정할 때는 팔을 옆구리에 직선으로 놓거나 가슴에서 양팔을 교차해 잡고 있다. 이것은 생존 전략으로, 실제 위험하거나 위험이 감지될 때 자기 자신을 보호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아들이 거친 아이들과 놀고 있을 때 엄마는 양팔을 자주 교차해 배 위에 포갠다. 개입하고 싶지만, 옆에 서서 팔을 잡음으로써 자신을 억제하며, 아들이 다치지 않길 바라는 것이다.
두 사람이 다투다가 둘 다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한쪽에서 방어적인 팔 거둬들이기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억제는,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질적으로 자신을 억제하는, 즉 자극하지 않는 자세를 표현함으로써 몸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팔을 뻗는 행동은 상대방을 가격해 상처를 입히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고, 그러면 싸움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억제는 다른 사람뿐 아니라 자신을 다루는 데도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아플 때, 스스로를 진정시키거나 달랠 때도 팔의 움직임을 제한한다.
사람들은 아픈 신체 부위 쪽으로 팔을 거둬들인다. 심한 복통이 일어날 때 팔은 배로 가게 된다. 이런 순간에 팔은 밖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변연계가 안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떳떳하지 못할 때 팔은 뻣뻣해진다
- 일정 기간에 적절한 기준성을 정해 특정인의 팔을 관찰해보면, 팔 움직임을 통해 그가 어떻게 느끼는지 간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힘든 하루를 보낸 샐러리맨은 퇴근 무렵 어깨가 축 처져 있고, 팔은 옆구리에서 아래로 내려와 있다.
풀이 죽었거나 슬플 때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을 이해한다면, 그를 위로해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을 관찰해 보자
- 그들은 팔을 벌린 상태에서 앞으로 쭉 뻗는다. 그 행동은 "어서와, 나는 너를 안고 싶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팔을 뻗어 몸 전체를 보여주는 것은, 그 사람의 감정이 진정으로 긍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팔 움직임은 안녕, 잘 가, 이리와, 나는 몰라, 바로 저기, 바로 여기, 저위에, 그만, 돌아가, 내 눈앞에서 사라져, 방금 일어난 일을 믿을 수 없어 등의 일상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이용된다. 이런 제스처는 보통 세계 어디서든 의미가 통하고 언어장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나에게 가까이 오지 마시오, 나한테 손대지 마시오 메시지
- 예를 들어, 대학교수나 의사 또는 변호사들 가운데 복도를 걸어갈 때 팔을 뒤로하고 걷는 사람들이 있다. 영국 여왕을 보면 그런 자세를 더 잘 관찰할 수 있다. 사람들이 팔을 뒤에 둘 때는 첫째 "나는 더 높은 지위에 있다"는 것을 말하며,
둘째 "나에게 가까이 오지 마라. 내 몸에 손대지 마라."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이런 행동은 종종 단순히 생각에 잠겼거나 '생각하는 자세'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면 결코 그렇지 않다.
등 뒤에 팔을 두는 것은 소통을 차단하려는 분명한 신호다.
심지어 애완동물도 팔을 격리시키는 제스처에 민감하다
- 개는 주인이 시선과 팔을 거둬들이는 것을 참지 못한다. 이런 행동은 본질적으로 개에게 "나는 너를 만지지 않을 거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만약 개를 키우고 있다면 한 번실험해보라. 손과 팔을 앞으로 쭉 뻗은 채 애완견 앞에 선다.
하지만 개에게 손을 대지 않는다. 그런 다음 팔을 뒤쪽으로 거둬들이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관찰해 보자. 아마도 개는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 안기고 싶어할 때마다 엄마가 팔을 등 뒤로 거두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에게 그런 행동이 얼마나 충격적인 일인지 상상해보자. 불행히도 그런 비언어 메시지는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무시나 학대와 마찬가지로 모방되서 다음 세대로 전해진다.
인간은 다른 사람의 손이 자기 몸에 닿는 것이 가치 없다고 여길 때, 그것을 거부한다. 두 사람이 걸어가고 있는데, 한 사람의 팔이 등 뒤에 있다면 그는 자신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행동에는 친근감이나 친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 악수를 하려고 팔을 뻗었을 때 상대가 응하지 않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신체 접촉을 위해 손을 뻗었는데 응답이 없으면 거절 당했다고 생각해서 풀이 죽는다.
인간 행복에 접촉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접촉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과학적 연구 결과는 많다. 건강, 기분, 정신발달, 그리고 수명까지도 다른 사람과 얼마나 신체적 접촉을 하는가와 얼마나 자주 긍정적인 접촉이 이뤄지는가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애완동물을 쓰다듬는 행위도 심장박동 수를 낮추고, 마음을 안정시켜준다고 한다. 특히 애완동물은 애정에 무조건적이기 때문에 응답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접촉은 상대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잘 보여준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을 향해서 손을 뻗지만 불쾌한 것은 가능한 한 멀리한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에게 오물이 묻은 기저귀를 버리라고 건네줄 때 대개는 손가락을 몇 개만 사용해서 잡고,
몸에서부터 멀리 떨어뜨리려고 팔을 최대한 뻗는다. 그렇게 하라고 훈련받은 사람은 없지만 대부분 그렇게 한다. 왜냐하면, 변연계가 불쾌하거나 건강에 해롭거나 위험한 사물과의 접촉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 팔은 위협이나 부정적인 무엇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거리를 두기 위해 차단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북적이는 공항이나 인파로 가득한 거리에서 사람들 사이를 통과할 대 타인과 너무 가까워지지 않도록 팔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관찰해 보자.
또 사람들을 만날 때 상대가 어떻게 인사하는지 살펴보자. 상대의 행동을 통해 그가 당신에게 우호적인지, 아니면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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