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움직이는 스토리 |마케팅

 

감정 움직이는 스토리 

감정을 움직이는 스토리 


- 우리 뇌는 주인공 또는 스토리의 화자와 동기화된다. 신경 과학 연구를 통해 증명된 사실로, 감정적으로 끌리는 스토리를 들을 때는, 듣는 사람들의 뇌 활동이 모두 동기화된다. 뇌가 스토리에 빠져들 때 일어나는 

동기화 현상은 비단 언어와 듣기를 관장하는 뇌 부위에서 뿐만 아니라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부위, 감정을 일으키고 처리하는 부위, 타인의 입장을 상상하고 공감하게 해 주는 부위에서도 관찰됐다. 


말 그대로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하나의 스토리를 들으며 수많은 사람이 똑같은 감정을, 그것도 똑같은 이유로 느끼게 된다. 


감성적 언어는 사람들 간에 생각과 뇌 활동과 행동을 동기화시킴으로써 정신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타인의 감정 상태를 우리 뇌의 해당 부위에 끊임없이 반영한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가 치른 경험을 통해 남에게 깨달음을 주려면, 우리가 무엇을 깨달았다고 가르쳐 줄 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 깨달을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그 수단이 바로 감정을 움직이는 스토리다. 


스토리란 


- 스토리란 어떤 사람이 뭔가를 어찌어찌 해서 깨달은 과정을 들려주는 것이니, 그 사람이 처음에는 뭔가 중요한 걸 몰랐다는 말이 된다. 어쩌면 착각이나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 그러니 우리 자신에 관한 스토리를 들려줄 때는 더 힘들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면 스스로 취약해지는 느낌이 드니까 식은땀이 날 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그 대목을 생략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 부분은 사뿐히 넘어가고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사실만 말하고 싶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뭔가를 새로 배우는 방법은 시행착오밖에 없다. 즉 끊임없이 실수하지 않으면 정체될 수밖에 없다. 

절대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뿐.


우리가 스토리를 그토록 좋아하는 데는 그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이왕이면 남의 실수를 통해 배우는 편이 훨씬 쉽고 안전하니까. 그러므로 실수의 인정이야말로 강력한 스토리를 만드는 비결 중 하나다. 


스토리의 주인공이나 화자가 어떤 일을 했는데 결과가 예상과 달랐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실수담을 듣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와, 나도 그러는데! 나도 매일 그런 실수를 하지, 저 사람 생각보다 나랑 통하는 데가 있군'


 그럴 때 청중은 관심이 끌린다. 단번에 여러분과 동질감을 느끼고 공감하게 된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는 늘 자신의 취약점을 의식하고 숨기려고 하지 않는가. 게다가 남들은 왠지 다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고, 나만 헤매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누가 용감하게 정적을 깨고 "내가 이런 실수를 했다" 거나 "내가 어이없는 짓을 한 적이 있다"라고 말하면, 나만 그러는게 아니라는 안도감이 밀려오면서 그 사람을 속으로 응원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이 약하다고 느낄 때 좋은 점이 꽤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감정은 꺼릴 대상이 아니다. 끌어안아야 할 대상이다. 감정 덕분에 인간은 살아남고, 세상을 지배 했다. 진정한 지능은 감정에 달려 있다. 감정은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아니다. 감정이 곧 시스템이다. 


주의할 점 


- 무언가를 머릿속에 길이 남기는 비결은 감정이 맞지만, 남을 설득하려고 할 때 아무 감정이나 일으킨다고 될 일은 아니다. 어떤 정보가 왜 상대방 '본인에게' 중요한지를 자각시키는 그런 감정을 일으켜야 한다. 

스팸 전화를 돌리는 사람들이 깨달아야 할 점이다. 스팸전화도 감정을 재깍 일으키긴 한다. 짜증이라는 감정이다. 그래서 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즉,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는 절대 안 받게 된다. 그게 원하던 결과는 아닐 것이다. 


- 누군가의 긍정적 행동을 유도하려면 그 사람의 관심을 사야 한다. 스토리를 들려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듣는 사람이 주인공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주인공을 취약하게 만드는 게 최선이다. 


그러지 않으면 주인공도 한낱 인간인지 아닌지 듣는 사람이 무슨 수로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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