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를 끄는 문장 만들기 |오감 자극

 

흥미를 끄는 문장 만들기 

오감을 자극하면 구매욕이 솟는다


- 미국 유명한 마케팅 컨설턴트 엘마 호일러가 남긴 말 중에  "스테이크 말고 시즐을 팔아라"라는 명언이 있다. 문장을 쓸 때 항상 염두해 두면 좋은 말이다. 이것은 단순히 스테이크가 아니라 '근사한 공간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즐기는 일련의 체험'에

끌려 돈을 지불한다는 의미다. 즉 뇌에서 그런 유사 체험을 하도록 하려면 고기가 지글지글 익는 소리와 맛있는 냄새가 바로 떠오르는 것 같은 문장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 시즐 기법은, 상품을 팔기 위한 문장에만 한정된 얘기가 아니다. 

사람들이 흥미롭게 읽었으면 하는 문장이면 어디에든 사용할 수 있다. 



문장 곳곳에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는 말을 넣자


- 이미 아는 사람도 많겠지만 오감과 뇌의 관계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오감이란, 인간이 가진 감각으로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이 있다. 실제로 모든 감각을 느끼는 기관은 뇌다. 



예를 들어,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이 글은 눈이라는 영상 센서가 받아들인 시각 정보가 뇌에서 조합되어 '영상화'된 것이다. 바꿔 말하면 눈은 비디오카메라의 렌즈이며, 뇌 안에 영상을 처리하는 컴퓨터와 디스플레이가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아름다운 노을을 보면서 '정말 멋진 경치야, 이런 걸 볼 수 있다니, 정말 좋다'라고 감동할 때 사실 우리는 뇌의 디스플레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보지 않은 정보도 '영상화'를 돕는 말을 뇌에 입력하면, 뇌의 디스플레이에 영상이 비춘다. 이것은 다른 감각에서도 마찬가지다. 말을 통해 뇌에서 정보를 재구축할 수 있으면, 인간은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서도 시각 정보와 청각 정보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문장을 통해 모든 감각 정보를 내보낼 수 있다. 전달할 수 있는 정보의 해상도는 낮지만 인간의 뇌는 과거의 기억에서 해상도를 자동 보정한다. 문자 정보로 가득한 소설을 읽고, 그 세계가 뇌에 묘사되는 것은 자동 보정 덕분이다. 

결과적으로 문장은 모든 오감을 뇌에서 재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하다. 오감을 자극하는 말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 '어떤 광경인가?'
- '어떤 소리가 나는가?'
- '어떤 질감이며 단단함은 어느 정도인가?' 


이렇게 각각의 감각 안테나를 세우고 어떤 정보가 들어오는지 상상하면서 그것을 문장으로 쓰면 된다. 고기를 굽는 장면이라면, 시각 정보는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이나 피어오르는 연기, 같은 테이블엔 앉은 사람의 웃는 얼굴일 것이다. 

청각 정보는 구워지는 소리, 웃음 소리, 식당에서 흘러나오는 경쾌한 배경 음악일 수 있다. 



뇌에서 나오는 상황을 글로 표현


- 실제로 뇌에서 재현된 특정 상황과 오감이 받아들이는 정보 중에서 인상적인 점을 보충해 글을 쓰면, 그 장면 전체의 매력이 전해지는 문장으로 재탄생한다. 자세한 사항까지 전부 묘사할 필요는 없다. 

뇌는 자동 보정할 수 있으니, 독자의 과거 체험을 소환하는 말을 군데군데 사용해보자.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반짝반짝, 푹신푹신, 보글보글, 확자지껄, 까칠까칠, 매끈매끈 등 의태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사람이나 사물의 모양이나 움직임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단어를 문장 곳곳에 넣어보자. 이렇게만 해도 효과는 충분하다. 



만약 물건을 판매하기 위한 문장이라면, 고객의 마음을 흔들어야 하므로, 고객의 뇌 속 디스플레이에 그 상품을 구입한 후의  만족스러운 모습이 떠올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은 그 상품을 사지 않는다. 

기능성이나 경제적 합리성 등의 논리도 중요하지만 감정을 흔들지 않으면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다. "상상해 보자" 이 방법을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이니 꼭 활용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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