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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과 기억력 |
기억력을 높이기 위한 적당한 수면은?
- 처음 얕은 잠에서 점점 깊은 잠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얕은 잠이 들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90분이다. 깊은 잠을 잘 때 알람 소리에 잠이 깨면, 머리가 멍하거나 기분이 개운하지가 않다. 하지만 얕은 잠을 잘 때는, 상쾌한 기분으로 눈을 뜰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수면 주기를 파악해서 그 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것이 좋다. 대략 90분의 배수인 4.5시간(270분), 6시간(360분), 7.5시간(450분) 주기로 잠을 자는 게 좋다.
수면과 기억의 관계
- 무턱대고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다고 해서 학습이나 일의 능률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뇌 과학 관련 논문들을 보면, 잠자고 있을 때 뇌에서는 나에게 일어난 일들이 재현 된다. 꿈은 그런 기억이 뇌에서 재생되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 보관해야 할 정보를 정리하는 것이다.
- 2000년 하버드 대학의 한 실험의 결과, 기억력 향상을 위해서는 최소 6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장 효과적인 수면 시간은 7.5시간 이었다.
- 2006년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눈을 감고 편안히 있는 것 만으로도 수면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즉, 뇌는 꿈속에서 뿐만 아니라 깨어 있을 때도 경험한 일을 곧바로 되새긴다는 것이다. 학습 촉진에 필요한 것은 수면 자체는 아닌 셈이다.
주변에서 입력되는 정보들을 차단하면, 뇌에 정보를 정리할 여유가 주어진다. 잠깐 낮잠을 자는 것도 효과적이다.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했더라도 뇌에 독자적인 작업 시간을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중요한 업무를 앞두고 긴장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은 눈을 감고 침대에 편안히 누워 있는 것 만으로도 수면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TV나 음악을 들으면서 쉬는 것은 효과가 없다. 뇌를 외부 세계와 격리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꿈과 기억은?
- 꿈은 기억의 단편 들을 연결해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든다. 꿈에서는 평범한 일상의 장면들이 무작위로 뒤섞여서 재생된다. 이 재생을 통해 때로는 엉뚱하고 기이한 조합의 스토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런 기이한 꿈일수록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옛날부터 이렇게 이렇게 기억에 남는 꿈은 기이하고 환상적이라서 예술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비틀스의 노래 '예스터 데이' 도 꿈에서 힌트를 얻은 사례에 속한다.
노력하지 않고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 수면은 기억을 위해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다. 수면 직전에 업무나 연구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면 이것을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수면 직전에 기억한 정보가 꿈으로 재현 된다는 연구 결과도 이것을 뒷받침해 준다.
수면을 활용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전날에는 기억나지 않던 것이 하룻밤 지나자 문득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이것도 수면의 효과라고 할 수 있는데, '레미니선스 효과(reminiscence effect)' 라고 부른다.
- 레미니선스 효과에 관한 실험이 있다. 독일에서 2004년에 실시한 실험으로, 피험자에게 일정한 법칙으로 나열된 숫자를 보여주고, 다음에 들어갈 숫자를 알아맞히게 하는 내용이었다.
전날 밤에 문제를 보여준 뒤, 수면을 충분히 취한 사람과 밤을 세운 사람으로 나누어서 다음 날 정답을 말하게 했다.
또 다른 피험자에게는 아침에 문제를 보여주고 계속 깨어 있게 한 뒤, 저녁에 문제를 풀어보게 했다. 그러자 수면을 충분히 취한 사람이 3배 가까운 정답 률을 보였다. 이 실험을 통해 "수면은 기억을 재 구축해서 지식을 추출하고 영감을 준다" 라는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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